자유  2015. 10. 3. 22:01

꽃같은 그대

나무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이면 10번을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이수동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