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러시아, 여섯째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았다.
감기가 더 심해지는게 느껴짐...
아침을 카페에서 해결하고 러시아 관련 책을 좀 보고
천천히 이삭성당으로 움직이려고 했었다.
그리하여 고민하다 집 바로 옆에 있는 Stolle을 갔다.
Stolle은 러시아 파이인 삐로기를 파는 집인데,
원하는 양만큼 잘라준다.
가서 시금치랑 치즈 들어있는 제일 작은 조각을 사서
원래는 거기서 커피랑 마시면서 책 좀 보려고 했는데..-_-
커피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이거 한입 베어물면서 터벅터벅 걸어감...
건물 전체에 오늘 물이 안나와서 이런..ㅠ
하는수없이 Takeout을 해서 터벅터벅 걷다가
이삭성당 입장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카잔성당을 들어가기로 했다.
카잔성당을 구경하고 이삭성당으로 가려는데,
갑자기 눈이....=_= 내리는 것이었다......
걷다가..... 너무 춥고 감기때문에 더 걸을 수 없을거같아서
아무 카페에라도 들어가서 좀 책좀 보면서 쉬자 ㅠ 생각에
바로 옆에 24시간 하는 스똘라바야를 들어갔다;;;;
잘 모르고 들어갔는데 Mymy같으 곳인줄 몰랐다.
졸지에 두번째 아침식사 ㅡ.ㅡ;;;;
아 살찌겠다...ㅋㅋㅋㅋㅋ
그냥 Singer 카페 2층을 갈걸 그랬나..ㅋㅋㅋ
아무튼 여기서 책보면서 시간 떄우다가 성이삭 성당으로 출발...
눈 좀 그쳤다..
성이삭성당...
모자이크화..
천장화..
여기 건축가 몽페랑...프랑스 사람임..
40년동안 이 성당 짓고 한달 후 사망했다고....ㅠ.ㅠ
자기 자식과도 같은 성당이었을듯...
여기에 묻히길 원했는데 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한다;;;
보기드문 한국어 가이드가 있어서 200루블을 주고 빌렸다...
가이드 말이 좀 어눌해서 불편했지만 ㅋㅋ 그래도 성이삭성당을 잘 본것같다..
그리고 돌고돌고돌아 CEBEP(sever)에 왔다..
Biblioteka를 갈까 엄청 망설였는데 그냥 맛있는 케익을 맛보러 여기로 왔다.
생각해보니 거기가 거기인듯하다....
케익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아닌가?;;;ㅎ;;
그리고 가격도 좀 비쌌다...
물론 크기가 무지 컸지만 ;;
100g당 145루블, 보통 한개에 200g이나한다..
난 100g만 먹고싶었다고...ㅠ
어쨌든 맛있는 "나폴레옹"과 "메도빅"이 먹고싶어서 두개를 주문....
나폴레옹 하나만 주문했다가 메도빅도 맛보고싶어서 둘다 주문했다.
이따 친구도 온다고해서..
근데 메도빅은 구세주성당 옆에서 먹었던 70루블짜리가 더 맛있었던것같다......
나폴레옹은 COFFEESHOP HOUSE보다 여기가 낫고...
어쨌든 이렇게 오늘은 하루종일 먹기만하고 ㅠㅠㅠㅠ
살 무지찌겠다;;;;
케익 200g + 김치찌게 + 러시아파이 + 알수없는 오믈렛 + 사과쥬스....ㅋㅋㅋ
2500kcal는 먹은것같당 ㅡㅠ
여기와서 살만쪄가는듯..ㅋㅋㅋ
얼른 낫고 많이 걷고 건강해져서 가야지...
아참 오늘 지하철에서 테러가 발생했따 ㅠㅠ
난 그때 숙소에서 자고있었는데....
내일은 아무일이 없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