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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안식처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자유  2012. 3. 3. 00:46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
감독 더글러스 맥그래스 (2011 / 미국)
출연 사라 제시카 파커,피어스 브로스넌,그렉 키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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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이와 제목에 이끌려 "달려가" 본 영화.

남산까지 걸어갔다가, 명동에서 헤매다가 결국에 다시 대한극장에서 감상.


이야기는,

가족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일에 대한 욕심도 가득한 여자가
중간에 멋진 상사와 잠깐 썸씽이 있기도 하다가
가족들과 트러블도 겪지만

결국엔 일에서도 성공하고 가족과의 사랑에서도 성공한다는 이야기.

어쩜 이런 슈퍼우먼이 있을까-라는 생각.

2012년 1월 2일부터 직장인이 된 나는,
벌써부터 나태해지고 무료해지기 시작하는데

일과 사랑, 모두다 알뜰살뜰 잘 챙기는 그녀가 새삼 놀라워졌다.


어릴적에는 이런 워킹맘이 멋져보이고 부러웠는데,
이제는 점점 삶의 여유와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내가...
많이 변해버렸다는 것을 느꼈다.


항상 긴장감 속에서,
불안감 속에서,
희뿌연 미래를 향해 
보이지도 않는 길에 
장님처럼 바보같이 헤매였던 나.


그간 고생한 것을 보상받고싶기라도 한 것이었을까.

신문도,
책도,
공부도,

손에 놓아버린지 벌써 몇달째.


이렇게 살다가는,
이렇게 끝나버릴 것 같은
괜한 불안감이 들기도 하고

쓸데없는 비교와
쓸데없는 망상과
쓸데없는 기대감에 휩싸여
하루하루를 그저 생각없이 보내는 것은 아닌지...


영화를 볼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또 수만가지의 생각들이 떠오른다.


항상말이지,
나를 채찍질하고
뒤돌아보고,
다독여야겠다.


이게 끝이라고 
영원할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스물 네 살의 어린 여자아이로밖에 
남지않을 것이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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