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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안식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자유  2019. 6. 23. 18:28

2019.6.22 일요일 오후 2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어제 동기언니에게 갑작스럽게 카카오톡이 왔다.

초대권을 받았는데,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대신 다녀오지 않겠냐고.

 

마침 일요일 오후에 할 일이 없기도 했고

안나 카레니나는 내가 좋아하는 소설/영화/뮤지컬 중에서도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다녀오겠다고 했다.

 

일요일 오전, 언니네 아파트 집 앞에 가서 표를 받고

오후에 블루스퀘어에 갔다.

 

 

작년에도 한번 본 뮤지컬이었지만,

이 뮤지컬은 뮤지컬이기 소설로서, 인간의 본성에 있는 생각과 마음들을 끄집어 내서

나라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수십번 던지게 해준다.

 

물론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지탄받을 것을 알지만

그것을 깨고 나갔을 때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

 

나는 그들에게,

손가락을 할 자격이 있을까..?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기에

오히려 사회에서 추방당해야 했던,

 

의무, 책임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변하는 감정에 상처를 받고

 

우리 인간들은

어쩌면 그 수준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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