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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대한 책임
13일의 러시아, 첫째날 모스크바 본문
러시아를 가나 마나 했는데, 정말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에 왔다.
북경 수도공항에서, 모스크바행 에어로플로트를 타려는데 Check-in 줄이 무지무지 길었다.
알고보니 환승객이 많아서 줄이 길었던 것...
그냥 일찍 오기도 했고 기다리지 뭐, 하고 있었는데
어떤 중국인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자기 Sky Priority 라며
한 사람 더 체크인 도와줄 수 있다고 저기가서 체크인을 하자는 것이었다.
처음엔 왜그러지?싶다가도,
설마 공항에서 장난을 치겠나 싶어 그분 따라서 체크인을 10분만에 마치고-
알고보니 그분들은 중국-러시아에서 사업을 하시는데,
짐이 너무너무 많아서...나같이 짐이 없는 여행자들을 도와주(?)고 수화물을 공짜로 부치려고 하셨던 것 ㅎㅎ
뭐 그분들 덕택에 공항 라운지도 이용하고 체크인도 빨리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ㅎㅎ
중국 가서 사람을 잘 안믿게 되었는데 나름 좋은 경험한 듯...
이렇게 새벽 2시에 탄 에어로플로트는,
새벽 5시 반쯤 모스크바에 도착하고..
(졸려 죽겠는데 에어로플로트에선 계속 밥을 준다..ㅠㅠ 호기심에 조금 먹긴했지만..그냥 안줬음 좋겠다..ㅎㅎㅎ)
어쨌든 고생고생해서 도착한 모스크바~~~
역경은 이제 시작..ㅋㅋㅋㅋ
공항에서 내렸는데 러시아 통신사인 메가폰이 보였다.
새벽에도 영업을 하다니!!!!!
근데 난..."굳이" MTC를 사겠다며 안샀다......
에어로익스프레스 예약한 티켓까지 잘 인쇄해와서,
이거 타고 내려가면 시내에서 바로 살 수 있을거야...라는 희망을 품고..ㅋㅋㅋㅋㅋ
그떄부터가 사건의 발단..
에어로익스프레스를 타고 내렸는데, 어떻게 집으로 가야할지 모르겠는거....
구글맵이 안되니 어떤 지하철을 타야할지도 모르겠고...
(유심만 믿고 왔거늘...)
일단 좀 돌아다니다가 길거리에서 유심칩 파는 아저씨한테
100루블에 5G짜리를 구입했다.
처음엔 3G 200루블 부르더니, 내가 좀 비싼듯이 얘기하니까
5G를 200루블에, 그걸 내가 다시 100에 해달라니 진짜 그냥 주신것..
처음엔 싸게사서 좋다고 신나하다가 ---(이게 다시 또 사건의 발단이 될줄은..ㅋㅋㅋ)
어쨌든 그때까진 좋았다.
중국에서 미리 받아온 Yandex앱으로 피곤해서 그냥 택시타고 가자!!!하고 얀덱스로 택시를 불렀다.
그런데..그런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주소를 잘못 붙여넣은것이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보같이..!!!
Booking.com에서 인쇄해 온 종이도 가져왔는데!!!!!
그거 그냥 다시 기사님한테 보여드리고 이거 맞냐고 확인하면 됐었는데!!
러시아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그냥 아저씨가 주소를 되묻는걸 "Okay"라고 했다..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하여 택시에서 2시간을 보내고,
한화 약 3만원을 지불하고..
고생끝에 호스텔에 도착....ㅠ
호스텔도 사실 Booking.com에서 Location점수가 9.8인가 되길래
어 위치좋나보다 하고 그냥 예약했음..ㅋ
근데 ...ㅋㅋㅋㅋ 아..ㅠ 다음엔 꼭 시내에 있는데로 해야지...
절대 Walking distance가 아니었다.... 일단 붉은광장까지 걸어서 2-30분이니..
깨끗해서 좋긴했는데 어찌되었든 나의 역경은 이렇게....
4박을 지냈던 Cube Inn 호스텔... 큐브형식이라 방해받지않고 푹 잘수 있었다..
Super Clean해서 정말 쾌적하게 잘 지냈음...
멀지만 않았으면 100점 줬을듯 ㅋㅋ
일단 모스크바에 왔으니 기념사진을 찍고
숙소에서 붉은광장으로 걸어가던길...
날씨가 무척이나 쾌청했다. (추었지만)
유럽풍의 건물들, 그러나 아주 유럽은 아닌..??
쾌청했던 날씨에 구름이 끼기 시작..
돌아다니다가 옆에 굼백화점에 들어갔는데
이런 아름다운 장식보다도 내 눈을 사로잡은건...
바로 이 아이스크림..!!!ㅋㅋㅋㅋ
굼백화점 곳곳에서 판매하는데 50루블(한화 1000원정도)인데
오 짱맛있었다 ㅠㅠ)b
그리고나서 따뜻한게 먹고싶어져서 감자요리파는 집(끄로쉬까 까르또쉬까)을 찾으러 한참을 걷다가
(알고보니 굼에서 한 500m도 안되는곳에 있었다....ㅠ)
난 마네쥐 광장밑 쇼핑몰에 있는줄알고 거기까지 들어감... (이떄만해도 이게 마네쥐 광장인지도 몰랐음..ㅋ)
한참을 헤맸는데도 까르또쉬까가 보이질 않아 그냥 무무(mymy)에 들어감..ㅋㅋㅋ
이렇게 배불리 먹었는데 한화 한 5000원 나왔나..ㅋ
근데 먹고나니 너무 느끼했다...
이걸 다 먹다니..ㅋㅋㅋㅋㅋ
그리고나서 엄청 속성으로 바실리 성당을 보고 ㅠ
(오늘 바실리와 크렘린 둘다 보고싶었는데,
이미 너무 헤매느라 벌써 1시가 되어가고 있었음....)
바실리 성당 입장권이 350루블이었는데
수중에 현금이 350밖에 없는 것이었다..!!!!
집에 예전에 환전한 2000루블을 그냥 두고옴...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급하게 다시 굼으로 가서 ATM에서 돈을 찾아서...
(만불이나 뺐다....왜그랬지;;;;;;)
*아침에 지하철역 근처에서 유로화 환전 안한거 뼈져리게 후회함...ㅠㅠ
모스크바와서 제일 후회하는것 두가지
1) SIM카드 공항에서 안산것
2) 환전 지하철역에서 첫날 안한것...
역시 보일때 해야한다!!!!!!! 다음엔 없다!!!
아무튼 바실리 성당을 한 30분만에 보고 ㅠ 나왔다...
크렘린은 일단 크기가 크고, 입장시간이 정해져있는걸 알고있기에....
아무튼 엄청 고생고생 끝에...
줄을 엄청 기다려서...크렘린 표를 사러 갔는데
지금은 무기고 입장권밖에 안판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청 헤매서 굼에서 현금을 찾았는데
여기는 또 카드를 받는다;;;-_- (러시아가 이렇게 카드를 잘 받을줄은 꿈에도 몰랐음...)
아무쪼록 어렵게 표를 사서,
한-참을 걸어서 입장을 하려는데
아 아저씨가 가방을 맡기고 오란다...ㅡ.ㅡ
내 배낭 엄청나게 쪼그만한데
저기 Wardrobe에 가방을 맡겨야한단다.........
알고보니 다른 방문객들은 다 들고 들어가던데!!!!!!!
여행하면서 느낀거지만 아시아 사람들한테 유난히 엄격한거같다 ㅠ_ㅠ
(표 안사도 되는데 나한테 표사라고 한 아저씨도 있었다...)
다시 한참을 걸어서 Luggage Room에 가방을 맡기러 돌아가던 중,
어떤 티벳에서 온 사람들을 만났다.
처음엔 가방 무조건 맡겨야하냐고 물어보려고 하다가
어쩌다보니 박물관 투어까지 같이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분들과 같이 들어가게 된 크렘린....ㅠ
우스펜스키 사원
황제의 종...무지 컸다...
그리고 무기고...
러시아 황실의 보고라는데...
사진촬영이 안되서...ㅠ
진짜 감동적이었다.
러시아 왕실이라니....!!!!!
사실 다른나라에서 선물로 준 것들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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