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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대한 책임
노예제의 탄생 본문
인간이 지나온 길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기로 하자.
아주 먼 옛날, 인간들 사이에는 잘사는 자도 없고 가난한 자도 없었으며, 노예도 노예 소유자도 없었다.
원시 수렵민은 초라한 움집에 살면서 모두가 한결같이 가난했다.
돌이나 뼈로 만든 그들의 도구는 완전한 것이 있을 턱이 없었다.
인간들은 함께 생활하고 함께 사냥을 했으며, 위험한 일이 일어나면 모두 협력하여 자신들을 지켰다.
집도 힘을 합쳐서 지었다. 그러기에 인간들은 맹수의 습격과 굶주림과 추위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이다.
혼자서는 매머드는 말할 것도 없고 곰조자 죽이지를 못했다.
혼자서는 화덕을 만들 큰 돌도 날라올 수 없었고, 바위 그늘 밑에 돌판자로 된 벽도 쌓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 사이에는 모든 것이 공동 소유였다.
사냥이 잘 되면 노인들이 짐승을 칼로 갈라서 사냥감을 추격해서 잡은 자들 모두에게 골고루 나눠 주었다.
이윽고 몇천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막집이나 움집 대신에 가옥이, 돌과 뼈로 만든 도구 대신에 금속 도구가 나타났다.
사람들은 청므에는 가래, 다음에는 나무로 만든 쟁기로 땅을 갈기 시작했다.
또 소와 말과 양을 사육했다. 대장간에서는 망치소리가 들려왔고, 도공의 물레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분업이 시작되었다. 대장장이는 자기 손으로 토지를 갈지 않아또 되었다.
도끼나 낫을 곡식과 교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농경민은 양떼가 없어도 지낼 수 있었다. 곡식과 맞바꿔, 필요한 양털을 목축민한테서 받을 수 있었기 떄문이다.
곡식, 양털, 도끼, 토기를 실을 배들이 마을마다 찾아다니게 되었다.
다른 곳에서 온 '손님'은 가끔 강도로 변했다. 교환과 약탈은 손을 잡고 다녔다.
이전에는 누구도 자기 씨족의 다른 사람들보다 풍족해질 수 없었다. 모두가 똑같이 가난했다.
그러나 직므은 가난한 사람의 오두막집을 짓누르듯이, 잘사는 힘 있는 가족의 집이 높은 담장을 두르고 언덕 위에 솟아 있다. 그들의 곳간에는 물건이 가득 쌓여 있고, 재물은 해마다 늘어만 갔다.
잘사는 사람들은 권력을 움켜쥐고, 자기들보다 가난한 사람들을 지배하게 되었다.
가난한 자는 더욱더 고개를 숙이고 잘사는 이웃에게 도움을 구하러 가야만 했다.
그러나 이 도움은 비싼 대가를 치루어야 했다.
곤궁할 때 빌린 곡식을 갚기 위해서는 그 후 여러 해 동안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노예로 삼게 되었다. 그러나 노예가 되는 길은 이것뿐이 아니었다.
전쟁에서 포로가 되면 자유민도 노예가 된다.
전에는 모두가 함께 일했다. 그러나 이제 어떤 사람은 전혀 일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은 강제로 일해야만 했다.
전에는 사냥 도구도 사냥한 짐승도 공동 소유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토지, 가축, 일터는 물론, 땅을 갈고 가축을 기르고 일터에서 일하는 노예까지 노예 소유자의 것이었다.
전에는 같은 공동체 사람들은 평화롭게 지내면서 서로 싸우는 일이 없었다.
러시에어로 '평화스러운 생활'이나 '공동체'를 모두 '미르'라고 하는데,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러나 노예제가 나타나자 모든 마을과 도시에서 싸움이 시작되었다.
노예 소유자는 노예를 업신여기고, 노예는 노예 소유자를 미워했다.
노예는 어떻게 하면 주인집에서 도망칠 수 있는지, 그것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주인은 자기 재산인 살아서 말하는 도구를 결코 풀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노예제 국가는 무력으로 자유민의 재산을 지켰다. 노예뜰이 떼지어 일어나려고 하면 탄압하여 엄벌에 처했다.
이렇게 해서 오래된 원시적 공동체 대신에 노예제가 새로이 나타났다.
- 인간은 어떻게 거인이 되었나
M. 일리인, E. 세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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