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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대한 책임
이집트인들의 세계관 본문
세계 최초의 지도인 바빌로니아의 점토판 지도
지도에는 이들의 세계관이 나타나 있다 :)
지도에는 이들의 세계관이 나타나 있다 :)
이집트인들은 이 좁은 방 속에 전세계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세계의 끝은 바로 가까이에 있었다. 그러나 이집트인들은 그 곳에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았다.
푸른 바다는 그들 앞에 세계의 문처럼 열려 있었으나, 그 바다조차 그들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벽처럼 생각되었다.
*
이집트인은 또 가끔 다른 고장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점차 이방인도 인간임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이방인이 그들과 완전히 똑같은 인간임을 인정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방인은 얕보아도 괜찮은 보잘것 없는 인간이라고 이집트인들을 말한다.
태양신 라(Ra)는 그들을 싫어한다.
태양은 이방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집트인을 위해서 빛나고 있다.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서 이방인을 죽여도 나쁜 짓을 한 것으로 느끼지 않았다.
*
항해하는 사람들은 세계의 벽을 한 층 더뒤로 밀어 냈으며, 세계는 그만큼 넓어졌다.
그러나 키잡이들은 아직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는 나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는 것이 무섭기 때문이다.
*
아래로 내려다본들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항해하는 사람들은 이런 때에 아래를 보지 않고 위를 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해하는 사람들은 하늘을 우러러보며 별 사이에서 자기 항로의 지표를 찾는다.
...
이렇게 사람은 해와 별을 관찰하면서 자기의 행성-지구를 제 것으로 만들어 간다.
사람은 지구 위의 넓은 세계로 나가기 위한 열쇠를 계속 찾는다.
그러다가 가없이 큰 별의 세계에서 그것을 찾아 낸다.
지난날 여러 부족은 바다에 가로막혀 서로 왕래할 수 없었다.
그 바다가 이제야 여러 부족을 맺어 주게 된 것이다.
*
그림 문자가 이집트에서 피니키아, 페니키아에서 그리스로 전파된다.
그것은 도중에 변화하여 글미 문자에서 알파벳으로 바뀐다.
*
민족은 망하고, 나라는 무너지고, 파피루스 책은 화재로 불꽃을 만나 재가 되었다.
그러나 문자는 소멸하지 않았다. 문자는 타지 않고 불길을 뚫고 나왔다.
시간도 문자에게는 무력한 듯이 보였다.
인류에게 이 몇십 개의 기호보다 나은 부는 없었다.
이 기호들은 가볍기는 하지만 튼튼한 다리가 되어 민족과 민족, 시대와 시대를 연결시켰다.
만일 이것이 없었다면 누가, 몇 세기에 걸쳐서 인간의 지혜가 만들어 낸 것을 기억 속에 담아 둘 수 있었겠는가?
이 기호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 기억은 한정이 없다.
기호의 도움을 받기만 하면 그것들은 아득한 옛날에 소멸된 세계를 또다시 만들어 보여 준다.
*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람도 스스로 새롭게 되어야만 한다.
...
그러나 인간은 본 적이 없는 것을 보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을 이해해야만 했다.
그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
...
그러다가 이집트인은 그들의 좁은 집 바깥으로 나왔다.
그들은 다른 강을 보았다.
유프라테스 강에 도달하고 보니, 놀랍게도 그 강은 고향의 강과는 전혀 다르게 흐르고 있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가 아니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이집트인은 크게 놀라서 이 발견을 자손들에게 영구히 주는 교훈으로서 써서 남기기로 결정했다.
이집트 왕 투트메스 1세가 명을 내려 돌기둥에 이런 글귀를 새겼다.
"유프라테스의의 물은 방향을 거슬러 위로 흐르고 있다."
여지껏 살아온 자기의 작은 세계를 나와 큰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은 이집트인에게는 많은 것이 모두 놀람이었다.
*
그러나 이집트인이 알고 있는 세계의 경계가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이집트가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도 아니고, 가장 뛰어난 나라도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보고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그런데 그 무렵에 생각한다는 것은 신앙을 의미했다.
아직 지식과 종교가 밀접하게 얽혀 있었던 것이다.
*
이처럼 3천 3백년 전 이크나톤 왕의 시대에는 이미 세계의 벽이 확대되어,
나일 강 기슭에서 이방의 나라들을 볼 수 있게까지 되었다.
이리하여 이집트 신전의 벽에 처음으로 '인류'라는 단어가 나타났다.
*
사람들은 바다를 건너서 자기들의 세계를 확대시켰다.
그러나 새롭고도 거대한 세계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또 하나의 장애물에 부딪혔다.
그것은 이미 습관이 되어 버린 사물을 보는 방식과 예로부터 뿌리를 내린 지식 등,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매우 완강한 벽이었다.
오래된 신들이 이 벽을 지키고 있었다.
과학만이 이 벽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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