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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대한 책임
네팔 오다(Oda), 카트만두 본문
Great in Oda
오다(Oda)라는 작은 마을은 카트만두에서도 비행기를 1시간 타고 Nepalgunj라는 작은 공항에서
다시 서켓이라는 도시까지 자동차를 약 3시간을 타고,
다시 산비탈을 타고 10시간을 올라선 다음, 2시간 하이킹 끝에 도착하는,
여기 사람이 살고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자체가 놀라울 만큼,
인구 약 2,000명의 아주 작은 “산골”에 위치한 마을이다.
이곳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믿지 못할,
해발 1,700m정도의 산속에
전기도 인터넷도 안들어오는 지구의 끝자락에 있는 곳이다.
이 곳의 사람들은 경제생활이라는 것이 딱히 없어서
해가 뜨면 눈을 뜨고, 해가 지면 눈을 감는다.
(이 곳에서 시계는 태양이다.)
그렇다고 이곳 사람들이 게으르다거나, 불성실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매우 성실하고, 매우 정직하고, 매우 진솔하다.
한 가정에는 대략 5-6명의 아이들이 있고,
창문도 없는 진흙으로 지은 작은 집에는 두세가족이 모여 산다.
한 가정에는 5마리 정도의 소를 기르는데,
소는 매우 신성하여 이곳의 사람들은 자신을 돌보기보다 소를 돌보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들이는 것 같다.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마을이다.
전기도, 인터넷도 안되는 이 곳에서
이 사람들은 Surkeht이나 아주 작은 Manma라는 곳조차도 가보지도 못한
이 산골이 세상의 전부인 사람들이다.
이곳의 주식은 쌀인데, 하루 세끼를 모두 쌀밥에 “Dal”이라는 완두콩을 끓인 물을 부어 먹는 “Dalbat”이라는 음식을 먹는다.
가끔 Roti라는 또띠아 비슷한 빵을 먹기도 하는데,
1년 내내 하루 세끼가 쌀밥과 달임은 틀림 없다.
적절한 영양소 섭취가 안되어 사람들은 키가 매우 작고, 매우 왜소하다.
이곳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물과 위생이다.
급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작물을 기를 수도 없고,
제대로 씻을 수도 없어서 아이들은 병에 걸리기 일상이다.
집 안에는 화덕이 있는데, 이 화덕에 나무땔깜을 때워 밥을 짓기도 하고, 집 안의 난로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화덕 때문에 이곳 환자들의 50% 이상은 호흡기 관련 질병을 가지고 있다.
경제 생활도 없고, 돈을 벌 수가 없어서 마을의 많은 사람(남성)들은 버스를 타고 인도로 가서 노동을 한다.
대부분 막노동인데, 150kg의 짐을 등에 지고 운반한다고 한다.
덕분에 많은 이들의 척추는 손상되어 뼈가 튀어나와 있기도 했다.
이렇게 노동한 돈으로, 한달 약 300달러 정도를 가족에게 보낸다고 한다.
이 곳에는 모든 자원이 희귀하다.
손전등, 슬리퍼, 전자제품, 옷, 액세서리, 음식 등 말할것도 없이.
어린 아이들은 추운 겨울에도 반소매를 입고 돌아다닌다.
양말이나 신발이랄것도 딱히 없어서, 맨발로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발에는 상처가 가득하다.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기 때문일까,
이곳 사람들은 연령에 비해 매우 성숙해 보였다.
요리를 담당했던 한 여성은, 12살에 결혼을 해서 아이가 둘 있고,
지금 26세라고 했는데, 나이를 말하기 전까지 45세인줄로만 알았다.
이 작은 산골 마을에도 정부에서 세운 학교가 있다.
그러나 선생님이 학교에 자주 무단결근을 하고,
아이들에게 매우 엄격하며,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교장선생님조차 출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John Christopher와 Karan Sigh이 공동으로 설립한 Oda foundation에서는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Oda foundation이 있기 전과 있기 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이 작은 Village에서 정부에서 운영하는 병원까지 가려면 2시간 산을 넘어 약 2시간 자동차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아픈 이들에게는 이조차도 버거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 병원까지 내려갈 자동차를 탈 돈도, 이들에게는 큰 부담일 것이다.
네팔의 작은 산등성이 산등성이에는 작은 “부락”이 있다.
4시간 정도 떨어진 다른 산등성이에서도 이 클리닉에 오기 위해 아침부터 산을 넘어 오는데,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하는 이 클리닉은 열기 전부터 환자들로 북적인다.
무료로 제공하면 사람들이 남용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약 50루피(5센트)정도의 돈을 받고 진찰을 한다고 한다.
가끔씩 미국이나 여타 국가의 의사들이 와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
Foundation에 소속된 의료 스태프들이 상주하여 이곳 사람들을 돌본다.
네팔의 학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인데, Oda foundation에서는 학교 교육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학교 수업 시작전과 후에 약 1시간 정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이 수업에 참석하기 위하여 아침 7시부터 먼 길을 걸어온다.
엄격한 현지학교에 비하여 이곳의 수업은 놀이, 게임, 영화보기 등등 다양하고 자유롭기 때문에 아이들은 매우 적극적이다.
이 곳 사람들에겐 무엇이 희망일까?
왜 평지로 내려가 모여살지 않고 이렇게 따로따로 산등성이에 흩어져 사는지 물어보니,
“돈이 없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고 한다.
이들도 내려가서 도시에 살고 싶지만 그럴 돈이나 여유가 없어 어쩔수없이 이 곳에서 삶을 연명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산등성이까지 올라와 살게 된 이유는 예전 콜레라와 같은 질병이 창궐하여 깊은 산속까지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슬람 전쟁 등의 이유도 있다고 했다.)
교육을 받지 못해 전통사상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데,
예를 들면 소는 신과 같다는 것..
여성은 남편이 밥을 다 먹은 후에야 그 남은 밥그릇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것.
여성의 생리는 불결한 것이기 때문에 생리중에는 집안에 들어올 수 없으며, 잠도 소와 함께 마굿간에서 자야 한다는 것.
결혼은 부모님이 정해준 사람과(한번도 본 적 없을) 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도 셀 수 없을, 전통사상이 있어서 이들은 소의 배설물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잠을 잔다.
이들은 외국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서,
한국인인 나에게 파키스탄에서 왔냐고 물어봤다.
많은 미국인들이 자원봉사를 와서 이들이 아는 외국이란 “아메리카” 뿐인 것 같았다.
삶이란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다.
내가 나의 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내가 나의 국가를 선택할 수 없다.
어쩌면 주어진 숙명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것을 해야 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가끔은 엄청난 영웅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들은 0.01%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주어진 운명, 또는 숙명 안에서
하루하루를 해가 뜨면 눈을 뜨고 해가 지면 눈을 감는 그들과 같이, 그렇게 살아간다.
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지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필요한 것이고, 법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인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Random하게 태어난 존재이기 떄문에
그 어떠한 것도 나의 의지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 줄 수 있고,
최소한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평범한 삶”의 축에 속하는 삶에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줄
사회적 제도가,
우리는 Random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역설적인 것은,
한 국가 안에서도 차이가 나는데(예를들면 Oda Village와 Kathmandu)
국가간 차이 또한 크게 벌어진다는 것이다.
한국과 중국을 보더라도 그러하며,
한국과 미국 또는 기타 선진국을 비교하더라도 그렇다.
나의 국가에 나의 권리를 보장해 줄 것을 요청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나에게 국가를 선택할 권리가 있는가?
한 인간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나약하고,
사회 제도라는 테두리 안에서 어쩔 수 없이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는
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제도가 필요한 것이고
그렇기 떄문에, 정부는 국민을 위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의 인생이라는 것은 비단 어머니로부터 탯줄이 끊어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부모로부터 태어났겠지만
그 탄생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과정과 많은 사람과 많은 사회경험 제도 전통 역사와 문화,
내가 인지하지 못한 많은 factor들이 영향을 미쳤고,
그렇기 때문에 한 생명이 태어난 것이다.
이것을 한 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제도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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